민주노총 위원장 "尹 즉각 구속해야…국힘은 내란범 비호세력"

양경수 위원장 기자회견
"신속히 尹 탄핵 마무리해야
노조법 2·3조 개정 등 집중할 것"
  • 등록 2024-12-19 오전 10:59:50

    수정 2024-12-19 오전 11:09:14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체포를 촉구하며 탄핵 심판을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 대해선 “헌법재판관 임명절차를 방해하고 있다”며 ‘내란범 비호세력’이라고 규정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과 한국사회대개혁을 위한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양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을 대상으로 한 명백한 반란 행위를 저지른 위험한 자를 방치할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을 즉각 체포하고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거리에 나선 수백만 시민들의 의지를 꺾을 수 없다”며 “신속하게 탄핵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하고 탄핵을 반대했으며 심판을 위한 헌법재판관 임명 절차를 방해하는 국민의힘은 내란동조·내란범 비호세력”이라고 했다.

양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을 포함해 특수형태근로종사자·플랫폼노동자의 노동권 보장,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확대, 초기업교섭 제도화 실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도 사회대개혁을 위해 시급히 필요한 것으로 노조법 2·3조 개정을 꼽았다. 양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이 구호로만 떠들었던 노동개혁이 아니라 일하는 모든 사람의 노동권이 보장되고 불평등한 노동시장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총파업 재개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총파업을 멈췄지만 진행 중인 상황을 보면 윤석열을 포함해 국무위원, 검·경·군 모두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며 “시민들과 투쟁(강도)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총파업에 나설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등 내란세력에 의한 내란 감추기 시도가 진행되고 있고, 여전히 윤석열 정권에서 해온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시그널이 국민의힘이나 국무위원을 통해 나오고 있다”며 “이를 대응하는 투쟁 속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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