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잇달아 취업에 실패한 중국의 한 대학생이 이력서를 새긴 옷을 입고 다녀 화제가 된 가운데 근황에 관심이 쏠린다.
|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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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대학교 지리정보시스템학과를 졸업한 20대 남성 쑹모씨는 최근 러닝웨어 업계의 한 회사에서 인턴십을 시작하게 됐다. 그의 사진이 화제가 돼서다.
앞서 쑹씨는 대학원 진학 전 인턴십을 위해 수차례 지원했지만, 모두 떨어졌다. 그러던 중 고향인 허난성에서 광고판을 들고 다니는 노인들에게서 영감을 얻어 이력서를 티셔츠에 인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쑹씨는 티셔츠 앞면에 ‘2024년 졸업생, 일자리 구합니다. 뒷면을 봐주세요’라고 적었다. 또 뒷면에는 이름, 대학, 전공, 학생 활동, 인턴십 경력 등이 포함된 이력서를 인쇄했다. 아울러 사진 위에 QR코드를 배치해 쉽게 연락할 수 있도록 했다.
QR코드 옆에는 “인사 담당자들과 인맥을 쌓고 싶은 졸업생들은 스캔해주세요!”라고 썼으며 “일자리 찾기는 연인 찾기 만큼 어렵습니다. 서로 도와줍시다”라는 문구도 넣었다.
쑹씨는 한 행인이 그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화제의 인물이 됐다. 틱톡에서 38만5000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이를 본 여러 회사가 그에게 연락을 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