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9일 장중 하락 전환했다.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600원(2.09%) 오른 7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 초반 7만7700원까지 올랐으나 하락 전환했다. 5거래일 연속 약세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03% 감소한 2조8000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이 4.91% 줄어든 67조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에 25.2% 못 미치는 규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3.05% 감소한 3조7441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을 0.15% 줄어든 70조3601억원으로 각각 예상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4.9% 감소한 6조5400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6% 줄어든 258조1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 아래로 떨어진 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이후 15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