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불참 與의원 SNS 자아비판 줄이어(종합)

24일 오전에만 의원 3명 페북에 사과 글
당 안팎 비판 여론 의식하며 진화에 나선 듯
  • 등록 2017-07-24 오후 1:25:58

    수정 2017-07-24 오후 3:35:39

22일 오전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해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정족수 4명이 모자라 투표가 종료되지 못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불참한 여당 의원들이 24일 너도나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사과에 나섰다. 당 안팎에서 해당 의원들에 대한 비판과 징계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 조기에 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에만 강창일, 기동민, 김영호 의원 등 3명이 자신의 페북에 글을 올리고 불참 사유를 설명함과 동시에 국민들에 양해를 구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회는 지난 토요일 본회의를 열고 일자리 추경을 통과시켰다”라며 “국내 여러 긴급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 등과의 면담이 사전에 성사됐던 만큼 국제 외교관례상 방일 일정을 부득이 연기할 수 없었다는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국회의원으로의 책임도, 한일의원연맹 회장으로의 소임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라며 “관심과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기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몸을 낮췄다.

기 의원은 “이유 불문하고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오래전부터 계획된 개인 용무의 해외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제 생각이 짧았다. 저의 책임이다”라며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어제 귀국했다”고 전했다.

기 의원은 이어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도 “지난 22일, 추가경정예산안 본회의 표결에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라며 “저는 어제 2박 3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그는 “일정은 국회 일정 종료일인 7월 18일 이후인 21~23일로 잡았다”면서도 “하지만 18일까지 추경안이 통과되지 못했고, 23일까지는 추경안 본회의가 열리기 어렵겠다는 판단을 하고 출국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가 급한 추경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결정을 한 것은 저의 미숙한 판단이었고 분명 잘못된 행동이었다”라며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26명의 의원들이 추경 표결에 불참한 사유를 전수조사하고 이르면 모레쯤 징계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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