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29일 임원회의에서 “최근 일련의 업무는 원장이 책임지고 가는 것”이라며 “업무에 매진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화에서 “원장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참석자들은 최근 펀드 논란에 관련해 언급한 것으로 풀이했다”며 “금융감독 관련 일을 열심히 해달라는 취지로 읽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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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발표 이후 김 의원은 지난 25일 금감원을 찾아 “정치공작”이라며 반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28일 기자들과 만나 “전혀 관계없는 사실을 정치적 목적으로 꿰어 넣은 것 같다”며 “금융감독원이 아니라 금융정치원”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 농협중앙회 등은 특혜 의혹에 선을 그었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금감원의 정치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정치권 반발로 안팎이 술렁이자 이 원장은 임원회의에서 “원장 책임”을 언급하면서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것으로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원장은 어떤 특정 인사나 집단·기업에 대해 더하라 빼라고 한 적 없이, 있는 그대로 검사 결과를 알리자는 입장”이라며 “앞으로도 정치권이든 비정치권이든 현장에서 문제가 되는 내용을 확인하면 가감 없이 알리겠다는 게 원장 생각”이라고 전했다.
라임펀드를 판매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9일 이사회를 열고 환매가 중단된 홍콩계 사모펀드 젠투파트너스펀드와 라임펀드에 사적 화해방식의 보상을 결정, ‘자발적 배상’에 나섰다. 라임·옵티머스 펀드 판매사 관련 제재를 검토 중인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9월께 박정림 KB증권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양홍석 대신증권(003540) 부회장에 대한 제재를 결론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