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140종 전 세계 기상기후데이터 무료공개

수요자 맞춤형 API 기반 공개운영체계 '기상기후데이터허브' 구축
2025년 4단계 보관체계 구축 완료…내년부터 활용 가능
  • 등록 2022-10-31 오후 12:00:00

    수정 2022-10-31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기상청이 보유하고 수백 페타바이트(PB·1000테라바이트) 용량의 140종 기상기후데이터가 내년부터 수요자 맞춤형 에이피아이(API)를 기반으로 무료 공개 된다.

31일 기상청은 기상기후 빅데이터를 재난 방지 및 4차산업 분야에서 편리하고 자유롭게 분석·활용할 수 있는 ‘기상기후데이터허브’ 구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상청과 관계기관이 축적해 온 방대한 전 세계의 기상기후데이터가 재난 현장과 4차산업 융합 등에 활용되도록 데이터를 수요자 맞춤형 에이피아이(API) 기반 공개 운영 체계로 구축된다.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란 공개된 데이터 운영 체계를 활용해 외부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공개 응용 프로그램이다. 공개된 API를 활용해 누구나 앱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기상기후데이터 용량은 수치모형, 위성, 레이더의 공간 해상도가 향상되면서 거대자료화되어 가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수치모형에 의해 생산된 데이터는 5년 전보다 10배, 기상위성은 70배, 기상레이더는 5배 증가했다.

기상청 데이터는 지난 9월 기준 국토교통부에 이어 공공데이터 활용 신청 2위로, 민간 기상산업 뿐만 아니라 학계, 공공기관 재난 대응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상청은 기상기후데이터허브 구축을 데이터 통합관리체계부터 화재 등 시스템 재해에 대비한 보관체계 구축까지 4단계로 나누고 2025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국민이 실질적 혜택을 받는 시점은 1단계 구축이 완료되는 2023년 하반기로 예상했다. 내년부터 국민들은 맞춤형 에이피아이(API) 방식으로 기상기후데이터를 선별해 실시간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고 사회 각 부문의 정부 기관, 공공기관, 산업계, 학계 등은 데이터 활용에 필요한 대규모 시스템 구축이나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기초 지식만으로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에이피아이(API) 방식은 데이터 중 수요자가 원하는 변수 또는 원하는 지역에 대한 데이터만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는 맞춤형 형식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수요자들이 별도의 데이터 저장ㆍ관리 체계를 갖추지 않고도 앱 등을 편리하게 개발하고, 이에 따라 데이터 처리 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되어 결과적으로 데이터 활용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기상기후데이터가 국민의 일상생활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방재, 농업, 교통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자주 찾는 공통 기초자료로서 그 중요성이 한층 강조되고 있다”라며 “민간을 중심으로 기상기후데이터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으로 앞으로 민간에서 데이터를 더욱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를 다져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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