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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북한이 평양에 있는 김일성 광장에 대형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맞이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미국의소리(VOA)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민간 위성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위성 사진에는 김일성 광장 연단 옆에 기존에 없던 대형 물체가 발견됐다. 아울러 광장 북쪽 내각종합청사 건물과 남쪽에 있는 대외경제성 건물 인근에도 구조물이 늘어선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VOA는 푸틴 대통령과 관련된 방북 행사 관련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통상 진행되는 고위급 인사 방문이나 열병식과는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앞서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는 푸틴 대통령이 몇 주 안에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달 중 순방이 이뤄질 수 있다고 10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앞으로 계속 이어지게 될 우리들 사이의 의미 깊은 유대와 긴밀한 동지적 관계는 새 시대 조러(북러) 관계의 만년 주석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며 “공동의 지향과 이상으로 굳게 뭉친 두 나라 인민의 앞길에는 언제나 승리와 번영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조선노동당 간부학교에 마르크스·레닌 초상화를 내걸기도 했다. 또 작년 말 당 전원회의서 “반제·자주적인 나라들과 공동행동·투쟁을 과감히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980년 6차 당 대회서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당 규약에서 삭제하는 대신 김일성 주석의 주체사상을 유일사상으로 확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