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9주기를 맞아 그를 기리며 “국민의 삶을 지키고 미래로 가는 길을 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2차 본회의에서 개의를 알리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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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우 의장은 김 전 대통령 추모사를 통해 “김영삼 대통령님은 투사이자 개혁가였고 민주주의를 찾기 위해 불꽃처럼 싸우고 민주주의를 위해 전광석화처럼 개혁을 단행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초산 테러에서 의원직 제명, 가택연금까지 군부독재의 탄압은 끊이지 않았지만 대통령은 굴하지 않았다”면서 “대통령님의 고난과 그 어려움이 부마민주항쟁으로 이어졌고 유신정권 몰락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신군부 독재정권에서는 목숨을 건 단식투쟁으로 민주화의 열망을 하나로 모았고 그렇게 대통령님과 함께 민주화 운동의 중심인 민추협이 탄생했고 마침내 우리 국민은 6월 항쟁이라는 승리의 역사를 경험했다”고 했다.
대통령 취임 후 금융실명제, 하나회 해체 등 김 전 대통령의 업적도 우 의장은 언급했다. 그는 “이를 통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현실에 뿌리내릴 기틀을 세웠다”면서 “국민은 개혁을 향한 대통령님의 결단과 추진력을 크게 지지했고 그렇게 우리는 문민정부와 함께 민주주의 국가로 한 걸음을 내딛었다”고 강조했다.
또 “‘타협이 없으면 정치가 없는 것이며, 정치가 없으면 모든 것이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우리 정치 현실에도 큰 울림”이라면서 “나라 안팎으로 수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을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대통령님의 의지와 정신을 새기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대통령님께서 취임사에서 말씀하신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안겨주는 생활 정치, 국민의 불편을 덜어주는 정치, 국민의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정치’를 실천하겠다”면서 “그렇게 국민의 삶을 지키고 미래로 가는 길을 열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