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상청은 정례 예보브리핑을 통해 이번 주말인 23~24일 고온다습한 남풍류의 공기가 유입되면서 평년보다 3~6도 가량 높은 5월 하순의 기온을 기록하며 나들이 하기에 좋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구름도 많지 않아 햇볕에 의한 일사 효과도 기온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특히 남부지방은 주말 낮 기온이 25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등 분지는 30도를 넘을 수도 있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에서 금요일인 22일 순간풍속이 시속 70~110㎞(20~30㎧)에 달하는 돌풍이 불어 각종 산불 및 대형화재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다음 주 월요일인 25일 남서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지나가면서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 강한 바람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25일 호남에서 시작된 비는 전국으로 확대된 뒤 다음날 새벽께 그치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와 남부지방 30~80㎜(많은 곳 100㎜ 이상), 중부지방 5~40㎜다.
비가 내린 뒤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고지대에서는 농작물 냉해 우려가 있다.
다만 25~26일 강수는 저기압의 발달 강도에 따라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저기압의 강도가 약화될 경우 주 강수 구역은 남쪽에 더 집중될 수 있으며, 강화될 경우엔 북쪽으로 북상할 수 있어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