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탄소국경세 논의협의체에 한국인 포함 합의"

한화진 환경부 장관 COP27서 주요국과 환경협력 강화 논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다국적 전문가 협의체에 한국인 포함 합의
존 케리 “한국 더욱 모범적 역할 담당해야” 당부
  • 등록 2022-11-17 오후 2:52:15

    수정 2022-11-17 오후 2:52:15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현지시간 15일 오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27차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7) 고위급 회의 기조연설에서 탄소중립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제공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리고 있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주요 국가 및 국제기구의 대표들과 회담을 갖고 기후·환경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 장관은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연합(EU), 유엔환경계획 등 주요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들과 양·다자회담을 차례로 갖는다.

특히 한 장관은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에 앞서 도입 단계별 상세한 정보공유체계 유지에 합의했다. 탄소국경조정제도(EU CBAM)는 탄소배출이 많은 지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탄소가격을 부과하는 제도다. 유럽연합은 2026년부터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세부절차 및 기준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한국인이 포함된 다국적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운영하는데 합의했다.

한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제26차 당사국총회에서 파리협정 이행규칙을 완성하여 이행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었기에, 이번 제27차 당사국총회가 실질적인 이행을 위한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미 양자회담에서 존 케리(John Kerry) 미국 기후 특사는 한 장관에 “글래스고(제26차 당사국총회) 합의 결과가 후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존 케리 특사는 “한국, 일본, 유럽연합 등이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국가로서 재생에너지 확대, 석탄 감축, 글로벌 메탄서약 이행을 위해 더욱 모범적인 역할을 담당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 장관은 “한국은 글래스고 합의결과를 지지하며 관계부처와 협의해 석탄 감축 및 글로벌 메탄서약의 구체적 이행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더불어 부문별 감축 협력방안 논의를 위한 한-미 전문가 양자회담을 별도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 장관은 17일(현지시간) ‘탄소중립 정부 구상(Net-Zero Government Initiative)’ 출범행사에 참석해 미국, 일본, 독일, 호주, 캐나다 등 주요국들과 함께 정부 운영 부문에서 선도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여 탄소중립 사회 실현에 기여할 것을 약속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탄소중립 정부 구상’ 동참을 계기로 정부 운영 부문에서의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절약을 위한 이행 계획안(로드맵)을 마련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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