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배추값이 전주 대비 1900원 상승하며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배추에 이어 양파도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8일 도매 기준 배추(10㎏) 가격은 2만180원으로 전주 1만8240원 대비 1940원 올랐다. 평년 수준이 9321원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가격은 2배 넘게 상승했다.
문제는 당분간 배추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배추는 수급관리 가이드라인상 ‘상승심각’ 단계에 해당한다”며 “저장물량 위주로 거래가 지속되고 있고, 상품성 품위 편차에 따라 시세가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양파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지난겨울 지속된 이상고온과 잦은 강우 등으로 무름병과 병해가 발생하면서 최대 주산지인 제주를 비롯해 전남 지역에서 상품성이 저하돼서다. 18일 양파(15㎏) 가격은 2만4120원으로 평년 수준인 1만5852원을 크게 웃돌았다.
일단 정부는 배추와 양파 가격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12일 “4월 중 170t을 매일 방출하고, 양파는 저율관세수입 물량 5000t을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축산물 품목별 가격은 △소(1+등급·안심·1㎏) 7만1727원→6만6293원 △닭(1㎏) 3548원→3311원 △달걀(특란·30개) 5105원→5161원 △돼지(탕박·1㎏) 5001원→5442원으로 달걀과 돼지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비교적 가격 상승 폭이 컸던 배추와 사과, 대파의 시장별 가격은 소매 기준 전통시장이 배추(1포기) 6804원, 사과(후지·10개) 3만5556원, 대파(1㎏) 2936원 조사됐으며 대형마트가 배추(1포기) 3276원, 사과(후지·10개) 1만8731원, 대파(1㎏) 1714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