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해 LG엔솔을 설립했고 이달 상장을 앞두고 있다. 핵심 사업부를 떼어내면 기존 모회사는 자회사 상장 이후 사업가치가 중복 카운팅돼 가치가 하락하는 지주사 디스카운트 우려가 나온다. LG화학은 현재 LG엔솔 지분 100%를 보유 중이지만, 상장 후 지분율은 82%로 줄어든다.
증권가는 LG엔솔 상장 후 지분율 변동 등을 이유로 최근 LG화학의 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높은 성장률을 영위하던 신규 사업이 별도 상장돼 LG화학에서 LG엔솔으로의 수급 이동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원에서 8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상장 후 LG엔솔 지분율 변동과 최근 화학 시황 부진에 따른 적용 멀티플을 조정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공모가 희망밴드 30만원은 기본으로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내세운 공모가 희망밴드는 25만7000원~30만원이다. 공모금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10조~12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4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최종 공모가액을 확정한다. 이후 18일~19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뒤 27일 코스피에 신규 상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