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차려 사망’ 훈련병 눈물의 영결식…사단장 “깊이 애도”

고인의 친구 "더는 보지 못해 가슴 아프다"
사단장 "전 장병의 마음을 모아 깊이 애도"
  • 등록 2024-05-30 오후 1:56:12

    수정 2024-05-30 오후 1:56:12

30일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려져 숨진 훈련병의 영결식이 엄수됐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훈련병의 영결식이 30일 고향인 전남 나주의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은 부대장으로 치러졌으며 조우제 육군 12사단장과 군 관계자, 유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조화,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수여한 ‘육군 헌신상’ 등도 현장에 놓였다.

고인의 친구는 “환하게 웃는 친구의 모습을 더는 보지 못해 가슴 아프다. 배려 깊고 친절했던 모습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군복을 입은 친구는 마지막 길을 떠나는 고인에게 거수경례로 작별을 고했다.

조 사단장은 추도사에서 “사랑하는 아들을 눈물로 보낼 수밖에 없는 가족과 행복한 추억을 간직한 친구들에게 전 장병의 마음을 모아 깊이 애도한다”며 “그는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충실하게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했던 명예로운 군인이었다”고 추모했다.

다만 조 사단장은 추모식을 마친 후 사단장은 취재진의 접근을 거부하며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영결식 내내 눈물을 흘렸다. 추모사와 헌화, 순직한 훈련병에 대한 예우로 3발의 총성이 울리고 관이 운구차에 실리는 동안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오열했다.

고인은 도열한 군인들의 거수경례를 받으며 영결식장을 떠났으며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돼 영면한다.

고인은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쯤 강원도 인제의 신병교육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중 쓰러져 민간 병원으로 응급 후송됐다. 하지만 이틀 만인 25일 오후 숨졌다.

강원경찰청은 육군으로부터 사건을 넘거받아 중대장과 부중대장의 업무상과실치사 및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를 조사 중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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