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을사년 첫 한국물(국내 기업의 외화표시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 선포와 대통령 탄핵 등으로 이어진 정치적 불확실성에 기대 이상의 투자 수요를 받으면서 한국물과 대한민국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신뢰를 다시금 확인했다는 평가다. 애초 목표했던 발행 규모였던 20억 달러에서 10억 달러를 추가한 30억 달러를 발행했다.
수은은 8일 변동금리 3년 4억 달러, 고정금리 각각 3년 8억 5000만 달러, 5년 12억 5000만 달러, 10년 5억 달러로 구성한 외화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400개 이상의 투자자로부터 최대 100억 달러 상당의 주문이 들어왔다. 최종 발행금리도 최초 제시금리 대비 0.25%포인트(25bp) 이상 축소해 신규발행 프리미엄을 최소화했다.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첨단전략산업, 전략수주산업, 기후위기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국내 정치 불안과 트럼프 정부 출범 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수은이 2022년부터 4년 연속 한국물 발행의 선봉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위기 대응과 대외 신인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한국수출입은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