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소비자가 혼란에 빠졌다. 정상적으로 등록한 ‘요기요’ 상품권이 삭제되거나 구매한 상품 등을 환불하려 해도 환불 받을 계좌가 입력되지 않는 등 여러 문제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는 티몬·위메프에서 구매한 상품이나 항공권, 상품권, 기프티콘 등에 대한 환불을 신청했지만 ‘계좌 환불 대기’라는 안내만 떠 환불 절차가 차질을 빚는 것으로 전해졌다.
티몬에서 상품을 구매한 한 소비자는 전날 업체 요청으로 환불을 신청했다가 ‘카드 결제 취소 요청에 실패했다’면서 환불 받을 계좌를 입력하라는 안내를 받았지만 정작 계좌 등록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소비자는 “고객센터는 연결도 되지 않고 환불 시스템도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배달 플랫폼 요기요도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영향을 받았다. 티몬에서 구매한 요기요 상품권을 요기요 모바일 앱에 등록했지만 이날 오전 중 갑자기 사라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해당 문제는 요기요가 상품권 판매를 위탁한 업체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요기요 관계자는 “위탁업체가 상품권을 발행·삭제할 땐 반드시 요기요와 협의하도록 돼있는데 별도의 공지 없이 일방적으로 고객의 상품권 취소가 이뤄졌다”이라며 “위탁업체의 상품권 취소 사유를 확인하고 있고, 그 이후 조치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