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잠정 6억7960만t…전년比 3.5% ↑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2021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
산업계 생산 활동이 회복, 이동수요 증가 영향
한국 배출량 증가율 전세계 평균보다 낮은 수준
  • 등록 2022-06-28 오후 12:00:00

    수정 2022-06-28 오후 12:00:00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출처: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018년 정점을 찍은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던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2021년 경제성장으로 인해 전년 대비 3.5% 상승한 것으로 잠정 추계됐다. 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에 비해 소폭 낮은 것으로, 경제성장률과 온실가스 배출량간 상관관계는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8일 유관기관의 자료, 배출권 거래제 정보 등을 활용해 2021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6억7960만t으로 전년 대비 3.5% 상승했다. 다만 배출정점인 2018년 대비로는 6.5% 낮게 나타났다.

이번 배출량은 확정 통계보다 1년 앞서 잠정 산정한 결과로 정책수립·운영, 온실가스 관련 분석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는 전 세계적인 추세로,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산업계의 생산 활동이 회복되고 이동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산업생산지수 및 고속도로 교통량 전년 대비 각각 7.6%, 7.0% 증가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배출량 증가율(3.5%)은 전세계 평균(5.7%) 및 주요국 증가율(미국 6.2%, 유럽연합 7%, 중국 4.8%)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온실가스 배출 효율성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당 배출량’은 10억원 당 356t으로 2011년 이후 계속 개선되는 추세다. 작년에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4% 증가한 반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보다 낮은 3.5% 증가한 것이다.

△GDP당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분야별 배출량 비중을 보면 에너지 분야가 5억9060만t으로 86.9%를 차지했고, 이어 산업공정 7.5%(5100만t), 농업 3.1%(2120만t), 폐기물 분야가 2.5%(1680만t) 순이다.

부문별로 보면 에너지 분야는 제조업·발전·수송부문을 중심으로 생산량 및 연료 소비 증가해 배출량이 전년에 비해 3.6% 증가했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화학 580만t(12.4%↑), 철강 440만t(4.7%↑) 등 전체 배출량이 1270만t(7.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발전 부문은 산업활동 회복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4.5% 증가했으나, 석탄발전 감축과 고효율 신규 석탄설비 운용, 온실가스배출 원단위가 비교적 낮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증가(13%) 및 재생에너지 발전 증대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은 1.8% 증가에 그쳤다.

석탄 발전비중은 2020년 35.6%에서 2021년 34.3%로 1.3%포인트 감소한 반면, LNG 비중은 26.4%에서 29.2%, 신재생 발전은 6.6%에서 7.5%로 각각 증가했다.

수송 부문은 이동수요 증가로 배출량이 전년보다 160만t 증가(1.7%↑)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7% 증가했고, 휘발유와 경유 소비량이 각각 5%, 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 결과다.

상업·공공·가정 부문은 연초 한파 등의 영향으로 도시가스 사용이 늘어(2%↑) 배출량이 전년보다 60만t 증가(1.4%↑)했고, 산업공정 분야 배출량은 시멘트, 반도체 등 생산량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한 5100만t으로 추정됐다.

농업 분야는 가축 사육두수 증가와 경작면적 감소의 상쇄로 전년대비 0.9% 증가한 2120만t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폐기물 분야는 폐기물 발생량 증가에도 재활용 증가 및 누적 매립량 감소 경향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6% 감소한 1680만t을 배출한 것으로 예상됐다.

서흥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그간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산업활동이 회복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소비가 증가했고, 국내에서도 발전량 증가, 산업생산 활동 회복, 수송용 연료 소비 증가 등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했다”라며 “올해도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2030년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인 감축노력을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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