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이너스 금리 끝물?’ 급하게 회사채 찍는 日기업들

3Q 회사채 발행액 3조3000억엔 이를 듯…파나소닉 등 가세
“BOJ 총괄적 검증 발언에 장기금리 상승..앞당겨 자금 장전”
  • 등록 2016-08-24 오전 11:19:09

    수정 2016-08-24 오전 11:19:0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월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자 회사들은 인수합병(M&A)이나 성장 투자 자금을 서둘러 발행하고 있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분기(7~9월)에 발행하는 회사채가 약 3조3000억엔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파나소닉은 이달 중 5년물과 7년물, 10년물 등 회사채를 총 4000억엔어치 발행한다. 미국 테슬라모터스와 함께 자동차 전지 공장을 세워 자율주행과 전기차 관련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의도다.

히타치물류 역시 9월에 300억엔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히타치물류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무려 19년 만의 일이다. 히타치는 이번 발행으로 사가와 익스프레스 인수자금을 마련한다.

소프트뱅크 역시 다음 달까지 5000억엔의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영국 반도체 대기업 암(Arm) 홀딩스 인수자금 3조3000억엔 중 일부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업들 외에 은행들도 회사채 발행에 동참하고 있다. 2019년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바젤3’ 협약에 미쓰비시UFJ도쿄은행 등 대형은행들이 회사채를 찍고 있다.

‘바젤3’는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충당금 비율인 TLAC을 2019년까지 16%, 2022년까지 18%로 맞추도록 하고 있다. 은행이 경영난에 처할 경우, 지주회사가 발행한 채권 보유자가 손실을 부담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기업 스스로 M&A에 나서거나 건전성을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다. 이들이 발행을 서두르는 이유 중 BOJ가 마이너스 금리 효과에 대해 ‘총괄적인 검증’을 하기로 하며 시장에 경계감이 커진 것도 있다.

실제로 7월 하순부터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마이너스(-)0.294%까지 내려갔던 10년 국채 금리는 현재 -0.10% 수준으로 급등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장기금리 동향이 불안정해진 만큼, 기업들이 앞당겨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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