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에 강한 상급병원…‘대장암’은 예외, 왜?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보다 대장암·위암·폐암 적정성 평가 대체로 높아
수술 사망률도 낮은 편…대장암 재입원, 종합병원이 상급병원보다 적어
  • 등록 2024-12-20 오후 2:37:16

    수정 2024-12-20 오후 3:16:12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대장암·위암·폐암 치료를 얼마나 잘하는지 적정성을 평가한 결과 대부분 상급종합병원이 점수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장암의 경우 상급종합병원에서 수술 후 퇴원 30일 이내에 재입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일 공개한 ‘2주기 1차(2022년) 대장암·위암·폐암 적정성 평가결과’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의 암종별 종합점수는 △대장암 92.14 △위암 91.74 △폐암 91.48점으로 모두 전체 평균 점수(△대장암 85.68점 △위암 89.41점 △폐암 91.09점)에 비해 높았다. 반면 종합병원은 △대장암 82.93점 △위암 87.50점 △폐암 90.65점이었다.

1등급 기관 비율은 △대장암 56.4% △위암 74.0% △폐암 80.7%이고, 지역별로는 대장암, 위암은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하나 제주에는 폐암 1등급 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 치료성과를 반영하는 ‘수술 후 90일 이내 사망률’은 전체 병원 평균 △대장암 2.26% △위암 1.52% △폐암 1.19%이었다. 세 지표 모두 상급종합병원(△대장암 1.78% △위암 0.98% △폐암 1.04%)이 종합병원(△대장암 3.48% △위암 3.50% △폐암 1.88%)보다 낮았다.

다만 ‘수술 후 퇴원 30일 이내 재입원율’ 의 경우 위암과 폐암은 상급종합병원이 낮았지만 대장암은 종합병원이 낮았다. 상급종합병원은 3.67%가 대장암 수술 후 30일 이내 재입원했지만, 종합병원은 3.36%였다. 재입원율은 수술 후 적절한 합병증 관리로 치료결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도입한 지표다.

강중구 심사평가원장은, “이번 평가는, 말기 암 환자를 포함한 암 치료 전 과정에 대한 환자중심·치료성과 중심의 첫 평가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질 향상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각계 전문가와 의료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하여 지표를 정교화 하는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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