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ENS 협력업체 '사기대출' 용의자 검거

  • 등록 2014-02-18 오후 2:39:00

    수정 2014-02-18 오후 2:39:00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KT ENS 협력업체의 5000억원대 사기 대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핵심 용의자로 지목된 협력업체 중앙티앤씨 대표 서 모(4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서씨와 함께 사기 대출을 저지른 다른 협력업체 대표 2명은 구속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18일 “지인의 집에 숨어 있던 서 씨를 지난 16일 오후에 검거해 범행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며 “이날 특경가법상 사기 및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출받은 돈 가운데 594억원은 코스닥 기업인 다스텍의 인수자금으로, 일부는 서울 목동의 7층 건물 구입과 말레이시아에서 생활하는 가족들의 생활비 등으로 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기대출을 저지른 다른 협력업체인 컬트모바일 김 모 대표와 아이지일렉콤 오 모 대표를 최근 구속했다고 밝혔다. 오 씨는 대출받은 돈을 서 씨와 엔에스쏘울 전 모 대표에게 건네며 그 대가로 차량과 현금 4억400만원을 받았고 김 씨는 BMW 차량 등 5억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협력업체 대표들이 모두 서 씨와 전 씨의 주도 하에 사기 대출을 받았고 대출금을 두 사람에게 전달하면서 수수료로 4억∼5억원씩을 지급받았다고 진술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 협력업체가 사실상 서 씨와 전 씨가 사기 대출을 받으려는 목적으로 만든 허위 유령기업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나머지 KT ENS 협력업체 대표들에 대해서도 증거를 보강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은 2008년부터 KT ENS 협력업체 8개사가 KT ENS 김 모 부장의 도움으로 16개 은행으로부터 사기 대출을 받은 뒤 아직 갚지 않은 미상환액이 29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상환액이 2900억원이라는 점에서 실제 사기대출금 총액은 기존에 알려진 3000억원대를 훌쩍 뛰어넘어 5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관련기사 ◀
☞ KT ENS 협력업체 대출사기, 하나ㆍ국민ㆍ농협銀 내부감사
☞ KT ENS 협력업체 대출 제안, 우리은행이 거절했던 까닭은
☞ '3천억대 대출사기' KT ENS 협력업체 6곳 압수수색
☞ '2천억대 협력업체 사기대출' KT ENS 직원 구속
☞ '협력업체 2000억대 사기대출' KT ENS 직원 구속
☞ KT ENS 직원, 2800억 '부당대출' 후 잠적..책임공방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