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3년 4.11%..수급·지표·정책 호재속출(마감)

당분간 하락기조 지속.."추가랠리 기대"
  • 등록 2003-05-29 오후 4:36:09

    수정 2003-05-29 오후 4:36:09

[edaily 양미영기자] 29일 채권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사흘째 랠리를 이어갔다.(채권가격 상승) 금리는 수급부담 해소와 우호적인 경기지표, 한국은행 총재 멘트 등 장 초반 호재가 쏟아지며 7거래일만에 신저점을 경신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절대금리 부담 외에 악재가 사라지고 수급에서 정책으로 다시 재료가 옮겨지며 추가금리 인하 기대감도 되살아났다. 국고3년 지표물은 한때 4.10%까지 하락하며 4.0%대 진입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그러나 국고채 위주로 랠리가 편중되며 통안채 단기물 낙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국고3년 3-2호는 전일대비 9bp 낮은 4.11%에서, 국고5년 3-3호는 전일대비 7bp 낮은 4.26%에서 장을 마쳤다. 통안2년은 전일대비 6bp 낮은 4.28%에 불과, 5년물과도 역전됐으며 2-3년간 역전폭은 17bp에 달했다. 국채 장내시장에서는 총 9700억원이 거래됐으며 국고5년 3-3호와 국고3년 3-2호가 나란히 2800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시장은 당분간 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내일도 추가 랠리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통안채 창구판매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현 강세기조를 꺾기에는 역부족일 전망이다. ◇호재 속출로 큰 폭 하락..추가하락 후 횡보 이날 채권수익률은 개장전부터 호재가 만발하며 하락 출발했다. 전일 발표된 국채발행물량이 예상치를 하회하며 수급 부담을 완전히 해소한데다 4월 산업생산도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며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또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대란을 걱정하고 저금리 정책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금리를 끌어내렸다. 국고5년 3-3호가 전일대비 2bp 낮은 4.31%에서 시작한데 이어 국고3년 3-2호는 5bp 낮은 4.15%에서 호가되며 전저점을 경신했다. 지난 20일 4.16%에서 신저점을 찍고 재경부 개입으로 반등한 뒤 7거래일 만이다. 금리는 추가로 1bp 가량 낙폭을 넓혔고 3-2호는 4.13%까지 내려갔다. 이후 금리는 하락세가 둔화되며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마침 한국은행도 경계성 코멘트를 내놓으며 하락세를 제지했다. 한은은 "금리 하락에 추가적인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는 것은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한은의 경고에 금리는 소폭 반등한 후 한동안 정체됐지만 국채선물이 은행 매수세에 힘입어 전고점에 근접하자 금리도 방향을 틀어 추가하락했다. 3-2호는 4.11%에서 다시 신저점을 찍었다. 오후들어 재료반영이 어느정도 일단락되자 금리는 한동안 횡보했다. 국채선물이 외국인 매수세로 추가상승하자 금리도 1bp 가량 반락하며 4.10%을 터치했지만 이내 반등하며 오전 수준에서 호가가 꾸준히 유지됐다. 국고3년 3-2호는 전일대비 9bp 낮은 4.11%에서, 국고5년 3-3호는 전일대비 7bp 낮은 4.26%에서 장을 마쳤다. 통안2년은 전일대비 6bp 낮은 4.28%에 불과, 5년물과도 역전됐으며 2-3년간 역전폭은 17bp에 달했다. 국채 장내시장에서는 총 9700억원이 거래됐으며 국고5년 3-3호와 국고3년 3-2호가 나란히 2800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주가는 상승반전한 후 상승폭을 크게 늘리지 못하 630선에 머물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4.07 포인트 오른 632.43을 기록했다. 한편,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의 경우 9bp 하락한 4.11%, 국고5년은 6bp 하락한 4.27%, 통안2년은 5bp 하락한 4.28%, 회사채 3년 AA-와 BBB-는 각각 5bp와 4bp 하락한 5.21%와 8.30%를 기록했다. ◇당분간 하락기조 지속.."추가랠리 기대" 삼성증권 성기용 연구위원은 "시장 참가자로서는 추가 콜금리에 대한 베팅은 일종의 기회이고 추가 인하 불발을 감안해도 유동성이 높은 국고채가 최상일 수밖에 없다"며 "통안채 창구판매가 실시돼도 시장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고 경제지표 등도 강세 재료가 될 수 있다"며 추가 랠리를 예상했다. 그는 "한은의 우려 역시 속도조절용 멘트에 불과할 뿐 강세 분위기를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며 "6월초까지 하락 기조가 이어지면서 4% 하향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선물 박종연 연구원도 "한은 총재 발언을 계기로 시장은 금리인하가 빨라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다시 수급에서 통화정책으로 재료가 이동하면서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힘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 금리 수준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콜금리와의 스프레드가 더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은의 경고성 멘트에 따른 반등시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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