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랠리 부담과 8월 증시의 계절성 등을 반영해 8월 증시 조정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로 꼽히는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창립자 톰리는 “1950년 이후 8월 평균수익률은 0.01%, 승률(상승 확률)은 55%에 그쳤다”며 “특히 8월에 지수 하락시 평균 낙폭은 3.2%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현재 S&P500에 적용하면 8월에 150포인트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그는 이어 “연초 이후 지수가 강했던 해일수록 8월의 부정적인 계절성이 더 부각됐다”며 “다만 경기 연착륙 기대감으로 올해 조정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이퍼샌들러도 “연속 랠리에 따른 일시적 후퇴 가능성이 있지만 2분기 실적 모멘텀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고 특정 섹터로의 쏠림현상도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다”며 “강세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S&P500 연말 목표치를 당초 4625에서 4825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소파이 테크(SOFI, 11.45, 19.90%)
미국의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 소파이 테크 주가가 20% 가까이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적자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고 다양한 성장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온 영향이다.
소파이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7% 급증한 4억9800만달러로 예상치 4억74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0.06달러로 전년동기 -0.12달러는 물론 시장예상치 -0.07달러를 웃돌았다. 회사 측은 “기술 플랫폼과 금융 서비스 부문의 강력한 성장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소파이는 이어 연간 매출 가이던스로 19억7000만~20억3000만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19억9000만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한편 소파이의 분기말 기준 총 예치금은 127억달러로 전기보다 26% 늘어났고 신규 회원수도 58만4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빅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테크 주가가 11% 넘게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지난 28일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팔란티어에 대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가 25달러로 분석을 시작했다.
댄 아이브스는 “판란티어는 AI의 메시”라며 “강력한 인공지능 경쟁력으로 향후 10년간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호평에 힘입어 28일에도 10% 넘게 급등한데 이어 이날도 랠리를 이어갔다. AI모멘텀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팔란티어 역시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새로운 AI 플랫폼에 대한 전례 없는 수요를 목격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팔란티어는 오는 7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니콜라(NKLA, 2.67, 17.62%)
미국의 수소·전기 트럭 스타트업 니콜라 주가가 18%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수주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니콜라는 이날 물류 운송 업체 JB Hunt(JBHT)와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니콜라는 JB Hunt에 배터리 전기 트럭 10대와 수소 연료 전지 대형 트럭 3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8월 중 첫 인도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전기차 업체 샤오펑 주가가 10% 급락했다. 나흘 만에 하락 전환이다.
샤오평은 그동안 폭스바겐의 7억달러 투자 유치 소식과 이에 따른 월가 호평 등으로 급등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날 UBS는 샤오펑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는 23달러를 제시했다.
UBS는 “샤오펑 주가는 올해 두배 이상 급등하면서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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