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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10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여가위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자료제출에 대한 불성실 등을 두고 의사발언진행을 1시간 넘게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범죄 이력, 병역특혜, 자녀 취업관련자료, 배우자 비상장주식 자금마련 등 재산형성과정에 대한 의혹 해소를 위해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나 ‘개인사생활보호’라는 이유로 모두 거부당했다며 검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동의만하면 기관에서 바로 줄 수 있다고 하는데도 동의가 되지 않아 자료제출이 되지 않고 있다”며 “정회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국회 여가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가 열리기 앞서 수차례에 걸쳐 김 후보자의 자료제출과 관련한 흠결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김 후보자 청문회 일정이 수차례 연기된 이유다.
권이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한 달을 자료제출로 실랑이를 벌였다. 제출된 자료도 보면 손으로 쓰고, 줄을 그어놨다. 이렇게 성의 없는 자료제출은 처음 본다”고 지적했다.
또한 여가부 폐지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측과 국민의힘측에 제출한 답변이 달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당에 따라 우리 당에는 허위답변을 내놓은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측에서도 자료제출 미비에 대해 지적하며 인사청문회준비위원단이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빠른 제출을 요구했다. 다만 인사청문회를 통해 김 후보자의 여가부 폐지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비전, 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진행할 필요가 있는 만큼 청문회 도중 자료를 보완해 나갈 것을 주장했다.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 신뢰를 잃은 여가부를 대신할 더 나은 청사진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청문회를 개시해달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회준비위원단 팀장을 맡았던 김중열 여성가족부 기획조정실장은 후보자가 제출 동의를 하지 않은 것인지 묻는 질문에 “소관부서에서 자료를 작성해 후보자에게 보고드리고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송옥주 국회 여가위 위원장은 “신뢰와 성실, 진실함이 깨진 상태에서는 청문회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김 후보자는 오후 1시 30분까지 자료를 제출하고, 여야 간사단이 합의해 청문회 개시 여부를 결정해 달라. 그 사이에는 정회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