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부품 포장재 비닐 많아…수입업체들은 종이 주로 사용"

녹색소비자연대, 수입 자동차 업체처럼 종이 포장재 사용 늘려야
  • 등록 2022-02-15 오전 11:55:32

    수정 2022-02-15 오전 11:54:51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수입 자동차업체들이 주요 부품 포장재로 종이를 주로 사용하는 데 반해, 현대모비스·GM·르노 등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은 비닐 포장재를 부품별로 49~70% 가량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도 환경에 부담이 적은 포장재 사용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서울시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과 함께 지난해 12월 22일부터 1월 24일까지 서울지역 자동차 정비업체 102개소를 대상으로 ‘자동차 부품 포장재 실태조사’를 벌여 이런 내용의 조사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서울시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의 총 조합원업체 327개소(31.2%)다.

▲국산 자동차의 부품별 포장방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비업체들은 국산 자동차 부품의 경우 비닐 포장재 사용이 휀더 70%, 범퍼 60%, 트렁크 52%, 도어 49%라고 응답했다.

비닐과 마찬가지로 환경을 오염시키는 스티로폼 포장재도 범퍼 20%, 도어 17%, 트렁크 16%, 휀더 12%가 사용됐다. 플라스틱 포장재는 범퍼 5%, 도어 3%, 휀더와 트렁크 각 1%였다.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포장재는 도어와 트렁크에 각 31%, 휀더 17%, 범퍼 15%에 그쳤다.

이에 비해 수입 자동차의 경우 조사대상 부품의 종이상자 포장재 사용 비중이 모두 절반 이상으로 높았다. 정비업체들은 종이상자 포장재가 도어 67%, 범퍼 59%, 트렁크 56%, 휀더 55%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비닐 포장재가 트렁크 23%, 휀터 22%, 범퍼 20%, 도어에 16% 사용됐다. 이어 스티로폼은 휀더 17%, 도어와 트렁크 각 14%, 범퍼 12%로 조사됐다. 플라스틱 포장재는 범퍼 9%, 트렁크 7%, 휀더 6%, 도어 3%로 국산 자동차 부품보다 전반적으로 사용이 많았다.

▲수입 자동차의 부품별 포장방식
재활용하기 어려운 부품 포장 폐기물들로 인해 정비업체들의 폐기물 처리비용도 부담이다.

정비업체 1곳당 월평균 부품 포장 폐기물 처리비용이 비닐은 11만3000원, 스티로폼 4만9000원, 플라스틱 4만2000원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흥석 서울시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이사장은 “대기업들이 환경에 대한 의식없이 제품을 만들어 유통시킴으로써 피해를 중소·영세 정비업체들이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다”며 “자동차 제작사나 부품사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 조속히 종이 포장재로 대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영미 녹색소비자연대 윤영미 공동대표는 “자동차부품 제조 대기업들이 말로만 친환경, 사회적책임경영을 외칠 게 아니라 소비자들의 높아진 환경의식에 발맞춰 환경을 고려한 포장재 사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지드래곤 시선강탈 패션
  • "노병은 돌아온다"
  • '완벽 몸매'
  • 바이든, 아기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