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오상용기자] 아시아 시장이 지난 98년 외환위기 이래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파산과 같은 신용대란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또 아시아 자산시장의 조정은 향후 6개월간 지속될 것이며 시장이 바닥에 달했다는 신호는 신용사태의 발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모건스탠리 증권의 아시아시장 전문가인 앤디 시에는 18일 "미국의 금리인상과 유가급등, 중국의 투자 순환주기 등을 감안할 때 아시아의 모든 상황이 나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시아의 기업들은 유가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중국의 긴축과 미국의 금리인상은 이들의 수익전망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국가들이 장기적인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기순환적 요인이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을 완전히 점령하고 있다는 것.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은 아시아 자산에 대한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면서 "이같은 열악한 투자환경은 앞으로 6개월간 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에는 핵심적인 질문은 `이같은 시장조정이 언제 끝날 것인가`라고 지적하고, "아시아에서 통화부문의 조정은 파산과 같은 대규모 신용대란을 끝으로 마무리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즉 아시아 자산시장이 바닥에 달했다는 신호는 파산과 같은 신용대란이 발생하는 시점에서 감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FRB의 기준금리 목표가 그동안 너무 낮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아시아에서 신용위기는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시에는 "지난 98년 중국 광둥국제투자신탁공사(GITIC)의 파산이후 우리는 아시아 자산시장의 바닥을 확인했다"며 이번에는 상품 투기업자, 부동산 개발업체, 금융기관 등의 파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에는 중국경제의 경착륙 여부를 둘러싼 논쟁은 논지를 흐리는 것이라며 중국경제가 연착륙 하더라도 아시아 금융시장은 경착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