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우리 자신과 미래 세대를 위해 더 많은 것을 달성해주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면, 공통의 지속가능한 미래가 머지않아 올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와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서울회의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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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포럼 서울회의 2024’에서 개회사를 통해 “한국어와 중국어에서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걸 의미한다”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한 총리는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인공지능(AI) 등 기술 발전이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는 지금, 우리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며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짚었다. 국제사회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한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위기가 확산돼 글로벌 안보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과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까지 6년밖에 남지 않은 현재, 17% 정도밖에 달성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 총리는 한국이 신흥경제국들과 꾸준히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특히 2025년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자유와 평화, 번영의 공동 시대를 열기 위한 노력에 국제사회가 동참해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의 노력이 인류를 위한 복지와 번영의 미래로 나아가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한 총리는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2006년 유엔 사무총장 취임 연설을 소개하며 공동의 미래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성공의 척도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약속하는 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것을 달성할 수 있는 가’이다”며 “공동의 미래라는 주제는 정의 자체로 인류의 공동 여정에서 소외되는 국가나 지역이나 개인이 없을 때 달성이 가능하다. 이런 변화의 시기를 해쳐 나아가는 동안 모두가 함께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혜택을 누리는 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번 회의는 ‘공동 미래를 향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신뢰와 연대, 대화 및 국제적 합의의 필요성과 시급성 등 명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가운데 다가오는 미래에 여성과 청소년, 인공지능(AI)의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