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北옥류관 냉면' 국내 도입 시급하다"는 김어준에 한 말

  • 등록 2018-05-09 오전 10:53:07

    수정 2018-05-09 오전 10:53:07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서 북한의 옥류관 냉면을 맛보고 싶다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에게 “차분하게 지켜봐달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판문점 선언에 경제 문제가 포함돼 기쁘고 반갑다. 남북이 북핵 문제를 넘어 경제협력까지 가려면 여러가지 국제사회의 협의와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 김 총수는 김 부총리에게 옥류관 냉면의 국내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수는 “옥류 냉면을 저희가 북한에서 받아 먹는데 필요한, 혹은 현재 그걸 불가능하게 만드는 현행법이나 여러가지가 있지않나? 결제수단이라든가, 이런 것 좀 연구해달라”면서 “북한의 냉면을 내가 원할 때 24시간 이내에 먹을 수 있다는 건 북한하고 일상 일부를 공유하는 거다. 거대한 것 말고 그런 것부터라도 되면 벌써 달라지지 않냐”고 말했다.

김 부총리가 “지금 우리나라에도 그 냉면의 레시피를 알고 있는 북한에서 오신 주민이 있고 (평양냉면은) 서울에서도 드실 수 있다”고 달랬지만 김 총수는 “싫다. 북한 옥류관 냉면이 먹고 싶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사진=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페이스북
또 김 총수는 “예를 들어서 남한에 (옥류관) 1호점 체인점을 열게 해 줄 것인가. 혹은 택배가 가능할 것인가. 24시간 온라인 배달이 가능하다거나 결제 수단은 어떻게 되나 연구 좀 해달라”고 재촉했다.

김 부총리는 “그게 가능해지면 프랜차이즈 1호점 내려고 하냐”는 반응을 보이자 김 총수는 “첫 손님으로 가려고 한다”면서 “그게 손에 확 잡히는 거다. 빨리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판문점 선언에 언급된 철도와 관련해서 김 부총리는 “경의선, 경원선, 동해선 중 어떤 부분은 아주 짧은 구간만 연결하면 되는 게 있고, 이미 연결돼 있는데 북한 노선이 노후화한 부분이 있고, 동해선은 우리 밑으로 아직 연결 덜 된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철도 연결을) 구체화하기 위한 여건이 선행돼야 하지만,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경제부처 전체가 철도뿐 아니라 모든 것을 책상에 올려놓고 얘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너무 급하면 밥도 체하는 법이니 국제상황도 보고 차분히 지켜보도록 해달라”면서 “정부는 시나리오별로 준비 중”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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