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라이프사이언스의 AI 솔루션 부문장 프라사드 비데(Prasad Bidwe)는 1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인 신시아와 에디슨을 통해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자신했다. 프라사드 부문장은 “전 세계 상위 30개 제약사 중 50% 이상이 신시아를 도입하여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에는 아시아·태평양 사업 부문 중 최대 규모 투자도 단행했다. 머크는 최근 4300억 원을 투자해 대전에 바이오 원부자재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국내 연구자들을 위한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인 뉴랩 스타트업 프로그램(NLSP)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한국 제약사 중에서는 JW중외제약과 AI신약개발 플랫폼 사업 협력을 하고 있고, 향후 업그레이드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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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아와 에디슨, AI 기반 신약개발의 핵심 플랫폼
머크의 AI신약개발 주요 플랫폼은 신시아와 에디슨이다. 신시아(SYNTHIA™)는 후보물질의 합성 경로를 제시하여 연구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AI 기반 소프트웨어다. 에디슨(AIDDISON™)은 생성형 AI, 머신러닝, 컴퓨터 기반 약물 설계(CADD)를 결합하여 신약 후보물질 발굴의 성공률을 높인다. 특히, 머크 헬스케어 사업부의 신약개발 과정에서 얻은 실험적으로 검증된 데이터 세트를 기반으로 600억 가지 이상의 화합물 중 약효, 용해도, 안전성, 무독성을 갖춘 약물을 식별하고 최적의 합성 경로를 제안함으로써 신약 개발 과정을 가속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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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4300억 투자...제약사와의 협력, 지속적으로 강화
머크는 국내 제약사인 JW중외제약과 대웅제약과의 협력을 통해 AI 신약개발 분야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JW중외제약에는 신시아 기술 지원과 주문합성랩(Custom Synthesis Lab)을 통한 신규 물질 합성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대웅제약과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 검증, 모니터링 과정에서 머크의 데이터와 프로그램을 활용할수 있는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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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프로세싱 분야에서 머크는 모든 제조 공정 단계에서 필요한 포트폴리오를 포괄적으로 제공한다. 머크는 업계에서 가장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전통적인 방식과 새로운 모달리티 모두를 아우르며 제품 개발의 전 주기를 지원한다.
최근에는 항체-약물 복합체(ADC) 제조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최초의 일회용 반응기인 모비우스(Mobius®) ADC 리액터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전환 시간을 단축하고 교차 오염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제품의 높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액체 폐기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효율성을 70%까지 개선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머크의 씨그마 알드리치는 연구 실험실 및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시약, 장비 등의 30만개 이상의 제품을 제공한다.
프라사드 부문장은 “경쟁사와 비교할 때, 일부 기업은 주로 분석 및 세포 배양에 집중한 반면 필터링과 같은 특정 공정 솔루션은 제공하지 않거나 서비스 측면에서 제한된 부분이 있다”며 “머크의 경우 종합적인 솔루션을 통해 고객이 보다 효율적이고 일관된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정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머크는 AI와 고성능 컴퓨팅을 결합하여 신약개발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강화하고,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