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PSP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매각 주간사로 UBS를 선정하고 최근 지분 매각을 위한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다수의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 투자자(SI)들이 티저레터를 송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크레센도가 보유한 HPSP 지분 40.9%(3280만주)다.
이번 매각으로 크레센도는 약 2조원 규모 현금화에 성공할 전망이다. 전날 종가 기준 HPSP 시가총액(2조8115억원)을 기준으로 한 크레센도 보유 지분 가치(약 1조1119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결과다. 크레센도는 지난 2017년 프레스토 제6호 사모투자합자회사(6호 펀드)를 통해 HPSP를 약 1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단순 차익으로만 약 200배 수익이 전망된다.
최근 HPSP는 예스티(YEST)가 청구한 특허 무효심판에서도 승소했다. 예스티가 청구한 권리범위 확인심판 3건도 모두 각하됐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간 HPSP를 따라다녔던 꼬리표가 독점 구도의 훼손 가능성이었다”며 “이번 결과로 2026년까지 독점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