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우수'답게 변덕스러운 날씨…일요일 다시 한파

토요일 아침까지 포근하다 일요일 급격히 추워져
제주, 전남, 경남엔 19일 '비 소식'…내륙엔 얼음눈 내릴수도
다음주 전국 맑은 가운데 평년보다 낮은 기온
낮은 강수량으로 대기건조 이어져 '화재예방' 당부
  • 등록 2022-02-17 오후 2:00:15

    수정 2022-02-17 오후 1:59:57

절기 ‘우수’(19일)를 이틀 앞둔 17일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강원 강릉시 바닷가 난간에 고드름이 길게 달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절기상 ‘우수(雨水)’인 이번 주말은 봄을 맞는 과도기 답게 기온이 급격하게 바뀌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일 18일 낮부터 기온이 차차 오르다 일요일인 20일부터 영하권의 추위가 다시 찾아오겠고, 토요일인 19일 남부지방은 비가 내리겠다. 다음주 주중엔 전국적으로 맑은 가운데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다소 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기상청 정례 브리핑에 따르면 최근 동아시아 부근 기압계 흐름을 보면 2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우리나라 주변으로 남쪽의 따뜻한 공기 유입이 강화되고 있다.

이는 최근 북측 찬공기가 주기적으로 내려올 때 남쪽 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을 내리게 하거나 기온이 일시적으로 풀리는 현상의 원인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특히 봄철이 다가오면서 기압계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매우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낮부터 서서히 기온이 풀리면서 ‘우수’인 토요일 19일 아침까지는 약간 포근하다는 느낌을 줄 만큼 기온이 오르겠지만, 일요일인 20일 다시 기온이 전날보다 10도 가량 급격히 떨어지면서 추워지겠다.

이후 대륙 고기압이 다시 확장하면서 다음주 주중에는 전국적으로 맑고 가끔 구름이 끼겠지만, 기온은 평년보다는 낮은 상태를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아울러 특히 기압계 변화가 빨라지는 19일 낮 차고 건조한 공기가 지표면에 쌓인 가운데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 유입되면서 비구름이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쪽에서 이동한 저기압이 주요 원인인 만큼 주요 강수 지역은 제주를 시작으로 전남과 경남권으로 국한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제주는 최대 30mm, 전남, 경남은 5mm의 다소 적은 강수량이 예상된다.

다만 남쪽 저기압의 위치에 따라 강수의 경계가 달라져 전라, 경상의 내륙까지 비구름대가 진입할 경우 내륙의 차고 건조한 공기로 인해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릴 가능성도 있다.

이때 내린 비가 얼어 얼음비 형태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약한 비에도 불구하고 도로 살얼음 등이 우려돼 해당 지역 도로 교통 이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영남권을 중심으로 대기의 건조한 상태가 지속하고 있는데, 다음주 주말까지 고기압 영향이 지속되면서 건조한 대기 상태가 지속돼 산불과 각종 화재 발생에 대한 각별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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