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로컬 크리에이터(상권 기획자)가 소상공인들을 도와 상권 부흥을 돕는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인파가 몰리는 상권을 일컫는 ‘리단길’ 현상을 만들어 온 로컬 크리에이터와 정부가 협업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 (사진=중소벤처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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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는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를 신설하고 이를 수행할 글로컬 상권 창출팀 등을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로컬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연결해 인구 유입을 촉진하는 글로컬 상권을 만든다는 취지다.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컬상권 창출팀과 로컬브랜드 창출팀으로 나눠서 공모한다. 글로컬상권 창출팀에게는 첫해 최대 55억원, 5년간 최대 155억원을 투입한다. 글로컬 상권이 되려면 매력적인 공간기획 외에도 창의적 소상공인 육성이 동반돼야 하는 만큼 기존 로컬브랜드 창출 사업 외 상권활성화사업, 매칭융자, 동네펀딩 등 10개 관련 사업을 5년 내내 동시 지원할 계획이다.
지자체와도 원활하게 협업할 수 있도록 로컬 크리에이터와 소상공인이 한 팀이 되어 지자체와 컨소시엄을 이룬다. 지원 가능 지역은 점포수 30개 이상의 상업지역, (예비)자율상권구역 또는 (예비)지역상생구역이 대상이다.
로컬브랜드 창출팀의 경우 지난해와 유사하게 2년간 최대 10억원을 지원한다. 1년차에는 중기부가 공동 브랜딩, 상품개발 등 로컬비즈니스 확장과 지역 예비소상공인의 창업·혁신 프로그램 운영에 사용할 수 있는 자금 5억원을 지원한다. 2년차에는 지자체가 상권연계 축제기획, 공동브랜딩 확장 등 골목산업을 확산할 수 있는 자금 5억원을 제공한다.
오영주 장관은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만들고 있는 소위 리단길 현상은 소상공인만 살리는 것이 아니라 지역상권을 넘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개별적으로 지원되던 여러 소상공인 사업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묶고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지원하도록 설계된 최초의 상권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네의 로컬상권들을 국내외 수많은 이들이 찾고 머무는 글로컬 상권으로 발전시키도록 지원해 세계인이 찾는 명품 글로컬 도시를 만들면서 지역소멸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신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오는 4일부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누리집 또는 소상공인24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접수는 오는 15일부터 26일까지 공고문에 기재된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