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촉구 단체들 “체포영장 집행해야…공수처 책임 물을 것”

‘3박 4일 집회’ 비상행동, 관저 인근 기자회견 열어
“공수처든, 경찰이든 지금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야”
공수처 비판 목소리도 이어져…“무능·우유부단 규탄”
이날 오후 2시에도 한강진역 인근서 집회 개최 예정
  • 등록 2025-01-06 오전 11:15:55

    수정 2025-01-06 오전 11:17:42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법원이 발부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까지 하루도 남지 않은 상황에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의 체포를 촉구하는 시민단체들은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대통령 경호처를 비난하는 동시에 체포영장을 제대로 집행하지 못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비판하기도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신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체포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이후 이곳에서 집회를 이어나가고 있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 참가자들이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체포·구속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비상행동 측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 전까지 그를 체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상행동 공동의장단인 이호림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집행위원은 “대통령이라는 자가 내란을 일으켰다면 그를 체포하고 구속하고 처벌하고 파면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의 당연한 정의”라며 “공수처든, 경찰이든 지금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는 “윤석열은 내란뿐만 아니라 법치와 헌정질서를 짓밟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관용 없는 영장 집행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경호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막는다면 경호처장을 포함한 관계자 전원을 체포하고 그 책임도 엄중히 물어달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체포영장 집행에 적극적이지 않은 공수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한 대표는 “내란 수괴로 죄를 물어야 할 피의자를 대통령이라고 옹호하며 길을 터주지 않은 대통령 경호처에도 화가 나지만, 공수처의 아무런 성과도 없는 5시간짜리 체포영장 집행에 더욱 분노했다”며 “(체포영장 집행을 포기한)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상행동 측도 기자회견문을 통해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수사하기 위한 공수처가 내란 수괴에 대한 체포영장조차 제대로 집행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어떤 고위공직자 범죄를 수사하고 처벌할 수 있겠는가”라며 “공수처의 무능과 우유부단함을 강력히 규탄하고, 윤석열 체포가 끝나고 나면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비상행동 측은 이날 오전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관저 앞을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도 “3분의 2가 넘는 국민이 비상계엄 선포는 내란이고 내란 수괴 윤석열을 체포해야 한다고 외치는데, 국민의힘은 내란을 옹호하고 일부 극우세력을 결집하고 있다”며 “그 자체로 내란 정당이자 위헌 정당이라는 점에서 국민의힘은 해체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이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 구속!’이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흔들면서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 “체포영장 막아서는 경호처는 물러나라”, “내란수괴 엄호하는 경호처장 즉각 처벌하라”, “내란동조 국민의힘 지금 당장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함께 외쳤다.

비상행동 측은 이날 오후 2시에도 서울 용산구 지하철 한강진역 인근에서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비상행동 관계자는 “그 시간 전까지 체포영장 집행이 완료된다면 체포 환영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그때까지 체포영장이 집행되지 않는다면 강력한 규탄 대회를 열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