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업장 826곳,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전년대비 7% ↓

5년 연속 감소세 이어가…2017년 대비 약 47% ↓
상위 20곳, 전체 배출량 65.5% 차지…1위는 광양 포스코
총량제 사업장 방지시설 개선, 노후 석탄발전소 폐지 등 영향
  • 등록 2022-06-09 오후 12:00:00

    수정 2022-06-09 오후 12:00:00

인천 서구 신인천복합화력발전소 굴뚝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지난해 전국 826곳 대형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 전년보다 7% 줄었다. 상위 20곳이 전체 배출량의 65.5%를 차지하고 있으며, 배출량 1위 사업장은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3년 내리 차지하고 있다.

9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굴뚝 ’자동측정기기(TMS)’가 부착된 전국 826곳 대형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총 19만 1678t으로 나타났다. 5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2017년 대비 46.9% 줄었고, 전년에 비해선 약 7%(1만 3413t) 감소한 결과다.

지난해 전국의 대형사업장(1~3종) 3973곳 중에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곳은 826곳으로 21%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178곳(27%) 늘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상위 20개 사업장의 배출량이 12만 5521t으로 전체 배출량의 65.5%를 차지했다. 다만 최근 5년간 상위 20개 사업장의 배출량역시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2017년 대비 14만 1071t(52.9%) 감소했고, 1년 전과 비교해 1만 6295t(11.5%) 줄었다.

배출량 1위 사업장은 2018년 현대제철 이후 최근 3년은 포스코 광영제철소가 차지하고 있다.

배출량 감소의 주요 원인은 사업장 배출허용 총량제 확대 등에 따른 방지시설 개선, 노후 석탄발전(보령·삼천포·호남) 폐지 등의 영향으로 파악된다.

환경부가 사업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오염물질 저감 요인으로 △배출시설 가동율 감소 및 석탄발전 상한제에 의한 발전량 감소 △배출허용기준 강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자발적 협약제도 참여 △질소산화물 배출부과금 부과 등 순이라고 응답했다.

대기오염물질별 배출량은 질소산화물이 13만 6971t(71%)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다음으로 황산화물 4만 7185t(25%), 먼지 4729t(2%), 일산화탄소 2212t(1%) 순이다.

미세먼지 주요 원인물질인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은 18만 8886t으로 전년 대비 1만 3332t이 감소(7%)했으며, 2017년 35만 8313t에서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발전업의 총 배출량이 7만 4765t(39%)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시멘트제조업 5만 138t(26%), 제철·제강업 3만 4896t(18%), 석유화학제품업 1만 8795t(10%) 순이다.

전년 대비 저감량이 가장 많았던 업종은 제철·제강업(△9595t)이고, 이어 발전업(△3171t), 시멘트제조업(△157t), 석유화학제품업(△116t) 순으로 감소했다.

제철·제강업은 ‘선택적 촉매 환원법(SCR)’ 방지시설(질소산화물 저감) 설치 및 배출시설 가동율 감소 등을 통해 감축했다. 발전업은 노후 석탄발전소 폐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 따른 발전상한제 등으로 배출량이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발전소, 제철·제강업 등이 위치한 충남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가장 많았으며, 시멘트제조업이 밀집한 강원도가 다음으로 배출량이 많았다. 충남 3만 4200t(17.84%), 강원 3만 4066t(17.77%), 전남 2만 9981t(16%), 충북 2만 1094t(11%), 경북 1만 3500t(7%)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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