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B.1.5 변이 점유율 16.3%로 쑥…“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매우 낮아”

주간 일평균 확진자 전주대비 1.1% 증가
감염재생산지수 1.03으로 소폭 증가
XBB변이, 면역회피능 높지만 바이러스 감염력 낮아
  • 등록 2023-04-05 오전 11:48:11

    수정 2023-04-05 오전 11:48:11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로나19 유행이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등에서 유행한 XBB.1.5 변이 바이러스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3월 26일∼4월 1일) 오미크론 하위 재조합 변이 바이러스 XBB.1.5의 점유율은 16.3%로 직전 주의 11.6%에서 4.7%포인트(p) 높아졌다.

▲최근 8주간 전국 확진자수 및 발생률 추이(명)(’23.2.5.~4.1.)/자료=질병청
앞으로 면역회피능이 높은 XBB 계열 변이는 점유율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큰 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게 보고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XBB변이는 면역회피능이 더 높아 환자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간 백신과 자연 감염을 통해서 누적된 면역력이 상당해서 향후에도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청의 실험에서도 BN.1과 XBB 변이는 BA.5 대비 바이러스 생산량이 5분의 1 이하 수준이고, 발병 후 8일까지의 배양 양성률도 낮아 바이러스 자체의 감염력은 오히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가백신이 XBB에도 효과가 있는 만큼 이 단장은 “언제나 경계는 하되 우려할 상황은 아니며, 현재 대응 및 앞으로 정책계획에 영향을 줄 상황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XBB 변이가 이미 우세화된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가 백신은 XBB에도 작동해 기존 단가 백신 접종자 대비해서 48%의 추가 감염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주(3월 5주차)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1만104명으로, 전주보다 1.1% 소폭 늘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03으로 전주 대비해서 소폭 증가했다.

다만 주간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3월 셋째 주 기준으로 각각 0.19%, 0.06%로 낮은 수준이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일평균 147명, 8명이었다.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수도권 및 비수도권 모두 ‘낮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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