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한국IBM 대표로 취임한 원성식 대표는 7일 취임 이후 처음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1991년 입사한 그는 중간에 4년 정도(2011~ 2015년) SK텔레콤에서 일한 기간을 빼면 25년 이상을 IBM에서 일한 정통 ‘IBM맨’이다.
원 대표는 IBM을 “첫 번째이자 세 번째 직장”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그가 입사했을 당시의 IBM과 지금의 IBM이 달라졌다는 의미다. 설립된 지 100년이 넘은 IBM은 하드웨어 중심의 회사에서 서비스 회사로, 다시 클라우드 회사로 변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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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대표는 “기업이 복수 개의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환경이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됐다”며 “국내에서도 최근 3~4년간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면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과 솔루션이 받아들여질 토양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했다.
원 대표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 클라우드 관련 기술 역량”이라며 “빠른 시간 내 클라우드 전환이 이뤄지다보니 클라우드 엔지니어 등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기업용 디지털 플랫폼이 이런 문제들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IBM은 자동화, 보안,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등을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그는 맥킨지 자료를 인용하며 “기업용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클라우드 접근법은 전통적인 접근법보다 개발 생산성, 인프라 비용 효율성 등 측면에서 2.5배 더 효과적”이라고 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아프리카TV와 한국조폐공사가 IBM의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해 IT 현대화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TV는 사용자 접속이 폭증해도 서비스가 지연될 가능성을 줄였으며, 조페공사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성능을 4~5배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