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6년말까지 금융통신망에 'ISO 20022' 도입

그간 국가별 금융통신전문 형식 등 달라 비효율 발생
BIS "ISO 20022 공통요구사항 2027년까지 반영" 권고
한은, 내년 상반기 참가기관 도입 가이드라인 발표
  • 등록 2023-10-18 오후 12:00:00

    수정 2023-10-18 오후 12:00:00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2026년말까지 금융통신망에 ‘ISO 20022(국제금융전문표준)’를 도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사진=이데일리DB
한은은 18일 “국제결제은행(BIS)이 발표한 ‘ISO 20022 공통요구사항’을 반영해 거액결제시스템인 한은금융망(BOK-Wire+)에 2026년말까지 ISO 20022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은은 한은금융망 및 참가기관 전산시스템 개편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BIS CPMI(지급 및 시장인프라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국가 간 지급서비스 개선’ 일환으로 ISO 20022 도입 시 공통 요구사항을 정의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ISO 20022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승인하고 관리하는 금융통신전문에 관한 국제 표준이다. 금융통신전문이란 금융기관 간 자금 지급, 증권매매 등 금융거래를 수행할 수 있도록 사전에 약속된 규칙과 형식에 따라 교환하는 전자적 형태의 거래정보 문서를 뜻한다.

그간 국제금융통신망인 SWIFT를 비롯해 주요국의 지급결제시스템은 ISO 20022를 도입했으나 동일한 자금거래에 대해 국가별로 다른 전문형식을 채택하거나 전문에 포함하는 정보항목이 일치하지 않아 국가 간 처리 과정에서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었다. 예를 들어 착오 등으로 잘못 송금된 자금이 반환될 때 자금반환신청 전문(pacs.004)을 사용하는 국가와 통상적인 일반자금이체 전문(pacs.009)을 사용하는 국가가 있어 처리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BIS가 표준화를 위해 나섰다. BIS는 각 회원국들이 자국 지급결제시스템에 ISO 20022를 도입할 때 BIS의 공통 요구사항을 함께 채택할 경우 위와 같은 비효율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회원국들이 이번 요구사항을 2027년말까지 채택할 것을 권고했다.

BIS 요구사항의 주요 내용은 △적절한 ISO 20022 전문양식의 사용 △국제사회가 함께 사용하는 공동표준코드의 사용 확대 △전문에 기재하는 문자로 알파벳과 숫자를 사용 △자금결제요청 및 완료시간을 협정세계시 등 공통시간대로 표기 △거래전문에 글로벌 고유전문식별번호 사용 △송금 수수료 정보의 상세한 기재 △수취인을 정확히 식별할 수 있도록 계좌번호 기재 △지급체인에 참여하는 모든 금융기관·법인·개인 기재 △구조화된 주소정보 사용 △송금 세부정보를 자금의 최종수취인까지 누락 없이 전달 등이다.

한은은 한은금융망 참가기관이 ISO 20022 전문을 사용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 중 ‘참가기관을 위한 ISO 20022 전문 도입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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