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경제단체들, "코로나19 경제타격, 1년 이상 지속"

OECD 산하 경제자문위
코로나19 경제타격 1년이상…55%
2008년 금융위기때보다 심각할 것
  • 등록 2020-05-27 오전 11:00:00

    수정 2020-05-27 오전 11:00:00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타격이 1년 이상 장기화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2020년 OECD 산하 경제자문위(BIAC)이사회·정기총회’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개 회원국 경제단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020 경제정책설문’ 결과를 통해 27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글로벌 경제 영향력 예상 기간’이 1년 이상 지속 될 것으로 본다는 응답이 55%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6개월~12개월 사이라는 응답이 35%, 6개월 내라는 응답이 10%로 뒤를 이었다. 또 6월 이전에 코로나19가 효과적으로 억제되더라도 코로나19 이전의 경제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6월 이전 코로나19의 효과적 억제시 경제회복에 필요한 기간’에 대해 12개월 이상이라는 응답이 65%로 가장 높았고, 6개월 미만이라는 응답은 5%에 그쳤다.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OECD 20개 회원국 경제단체들은 글로벌 기업환경 전반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조사 결과 ‘나쁘거나 매우 나쁘다’라고 인식하는 응답이 작년 16%에서 올해 95%로 급증했다. 이러한 수치는 유로존 경기체감지수가 94.6점(3월)에서 65.8점(4월)로 급락하는 등 경기 신뢰도 지수가 급락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또 각국 수출과 투자의 급격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수출과 투자의 급격한 감소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55%, 75%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상당한 후유증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경기 불확실성이 비관세장벽의 증가와 무역분쟁 등 국가 간 긴장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경제단체 75%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침체를 경고하는 메시지가 여러 차례 나왔다“며 “단기적 경기부양책과 함께 장기적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구조개혁으로 경제체질을 재정비하는 국가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윤 OECD 산하 경제자문위 회장은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라이제이션(세계화)후퇴와 보호무역주의 심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OECD와 WTO 등 다자기구가 글로벌 경제 경직을 저지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제자문위 이사회·정기총회는 우리 시간으로 오후 8시에 화상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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