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회사채 1000억 '흥행'…금리 '뚝'

수요예측 목표치 5배 2480억원 흥행
발행 규모 목표 2배로 증액
실적 개선, 신용 등급 추가 기대
발행금리 민평 대비 크게 낮춰
  • 등록 2024-02-28 오전 11:59:09

    수정 2024-02-28 오전 11:59:09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BBB+’의 신용등급에도 ‘A-’ 등급의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의 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기업금융(IB) 시장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글로벌 원전 사업 확대 등에 따라 신용등급이 추가 상향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자금조달 금리를 크게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19일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480억원의 수요가 몰리며 애초 계획한 500억원의 두 배 규모 증액을 결정했다.

수요예측에서는 2년물 400억원 모집에 1550억원의 투자 수요가 들어왔고, 3년물 100억원 모집에 930억원이 접수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희망금리밴드로 2년물과 3년물 모두 개별민평금리에 ±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고 2년물은 179bp ,3년물은 150bp 낮은 수준에서 목표한 500억원의 물량을 채웠다.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보다 1.5%포인트 이상의 비용을 두산에너빌리티의 회사채에 쓸 의지를 보였다는 의미다. 그 결과 BBB+ 등급의 두산에너빌리티의 2년물 발행 금리는 3.948%로, AA- 등급의 2년 등급민평금리(3.950%) 수준으로 결정됐다. 3년물 발행 금리는 5.235%로, A- 등급의 3년 등급민평금리(5.320%)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17년 5월 공모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이후 7년 만에 3년물 이상 발행에서 이처럼 흥행을 거둔 것은 신용등급 상향과 실적 개선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한국기업평가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고, 이달에는 NICE신용평가도 회사채 발행 본평정에서 신용등급을 BBB+로 올렸다.

실적은 수주잔고 증가 등으로 호조를 나타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4549억원으로 전년 대비 433.3% 매출은 6조65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5.9% 증가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채무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발행을 통해 금융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3년 만기 회사채 발행 확대로 차입구조 안정화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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