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환경부와 ‘액화수소 기반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협력

한화진 환경부 장관, SK E&S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현장방문
SK E&S, 올해 말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플랜트 상업가동 예정
수소 모빌리티 확산 및 수소시대 본격화 위한 전환점 기대
  • 등록 2023-08-02 오후 2:00:00

    수정 2023-08-02 오후 7:39:32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 E&S와 환경부가 올해 말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플랜트 상업가동을 앞두고, 액화수소 기반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산을 위한 민관 협력 계획을 점검했다.

SK E&S는 2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인천시에 위치한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한화진(가운데) 환경부 장관과 추형욱(오른쪽 두번째) SK E&S 대표이사 사장이 2일 SK E&S의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건설 현장을 둘러본 뒤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 E&S 제공
이번 방문은 액화수소 사업을 추진 중인 SK E&S와 친환경차 보급 사업을 담당하는 환경부가 연말 액화수소의 대규모 공급을 계기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뤄졌다.

SK E&S는 세계 최대 규모인 일 90t, 연 3만t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기체수소를 고순도로 정제한 뒤 영하 253도에서 냉각해 액체 형태로 만들어 공급하는 시설이다. 현재 공정률은 약 99%로, 시운전 기간을 거쳐 올해 4분기 중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인천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생산한 액화수소는 액화수소충전소를 통해 수소 모빌리티용 연료로 공급할 계획이다. SK E&S는 이를 위해 액화수소 생산 개시 시점에 맞춰 전국 주요 지역에 액화수소충전소 구축도 추진 중이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부피가 800분의 1 수준으로 작아 대용량 운송이 가능하며, 충전 속도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를 이끌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특히 버스·트럭 등 수소 사용량이 많은 대형 상용차 연료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일본·유럽 등 해외와 달리 액화수소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올해 말 SK E&S의 대규모 액화수소 공급·유통이 본격화하면, 수소 모빌리티 보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운행 중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수소 모빌리티 도입 확산으로 수송 분야 탄소 감축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플러그 파워사의 수소 탱크 로리
SK E&S와 환경부는 액화수소 생산부터 유통 기반 마련,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산으로 이어지는 전체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해 왔다. 액화수소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수소버스 등을 선도적으로 보급해 국내 수소 생태계 조기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양 측은 지난 5월 주요 기업과 지자체, 운수사와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6년까지 2000대 이상의 수소 통근버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후 잇따라 주요 이해관계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시 내 공항버스 및 시내버스, 원주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통근버스, 인천시교육청 운영 통학버스 등을 수소버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SK E&S는 수소버스의 연료가 될 액화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환경부는 수소버스 전환과 충전소 구축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SK E&S는 올해 말부터 액화수소의 생산·유통을 본격화해 수소 모빌리티 확산과 수소경제 조기 활성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앞장설 것”이라며 “민관이 힘을 합쳐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확산을 통해 범국가적 과제인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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