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동 신임 기상청장 "세계적 선도기술 확보해 나갈 것"

제15대 유희동 신임 기상청장 취임사
  • 등록 2022-06-23 오후 12:05:47

    수정 2022-06-23 오후 12:09:23

유희동 신임 기상청장이 23일 오전 10시 정부대전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기상청 제공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기상청장으로 임명된 유희동 신임 기상청장이 23일 오전 10시 정부대전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15대 기상청장에 취임했다.

유 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세계적인 선도기술을 확보해 미국, 영국, 일본 등 소위 기상선진국으로부터 우리에게 가르침을 받기 위해 어떤 정보 좀 제공해 달라며 요청하는 모습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청장은 “우리는 이미 수치모델의 역학, 일부 물리과정의 수치모델기술, 슈퍼컴퓨터의 도입과 설치·운영에 관한 기술, 예보에 있어서 어느 나라도 하지 못하는 실시간 분석체계 등 세계적인 우리의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예보기술과 인공지능을 접목시키고,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위성데이터를 첨단 기술과 접목 시켜 어느 나라보다도 가성비 높고 의미 있는 자료로 재탄생 시키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여름철 가장 고민스러운 북태평양고기압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우리나라 주도로 미·일·중과 함께 북태평양고기압 집중관측 국제 프로젝트를 준비해 보겠다”고도 전했다.

직원들에게는 △국민의 눈높이로부터 시작하는 기상청 △세계 선도기술을 확보하는 기상청 △미래를 향한 새로운 업무에 과감히 대응하는 기상청을 만들고, 제도적인 정비 즉 법령을 충실하게 보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유 청장은 “국민 생활의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국민들에게 가족 다음으로 신뢰받는 기상청을 만들어 가도록 ‘기상청’ 호의 방향잡이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 청장은 1963년생으로 연세대 천문기상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천문기상학 석사, 미국 오클라호마대 기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연구직인 기상연구사로 기상청에 입문한 뒤 기상청 기후과학국장, 예보국장, 부산지방기상청장, 기획조정관 등 기상청 주요 현업 및 정책 부서를 두루 거쳤다. 예보통으로 한국형 수치모델을 고안하며 기술선도를 이끌고, 내부 사정에 정통하고 직원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았던 만큼 청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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