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보완 '생활하수'에서 코로나19 등 감염병 검사한다

64개 하수처리장 주 1회 감염성 병원체 감시
  • 등록 2023-04-05 오전 11:33:09

    수정 2023-04-05 오전 11:33:09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생활하수를 분석해 감염병 유행을 판단하는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가 도입된다. 지역사회 감염병 유행 예측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질병관리청은 5일 이달부터 전국 17개 시도 64개 하수처리장을 중심으로 주 1회 이상 코로나19 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감염성 병원체를 감시한다고 밝혔다.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는 의료기관이 확진 환자를 신고해 통계로 집계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생활하수에 섞인 바이러스의 양을 분석해 지역사회 환자 발생을 추정, 판단하는 분석 기법이다.

다양한 병원체를 동시에 감시할 수 있어 기존 임상 방식을 보완할 것으로 질병청은 기대했다.

실측 자료를 통해 하수 감시 결과와 지역사회 환자 발생 경향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나 신뢰성에서도 유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향후 질병청은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주간정보’ 등으로 질병청 감염병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하수기반 감염병 감시는 미래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감시체계로 국정과제 중 국가감염병 대응체계 고도화, 신종 감염병 조기 인지·감시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 기반의 하수를 이용한 감염병 감시체계가 시행되면 감염병 유행을 앞서 예측하고 감염병 확산을 사전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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