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피습으로 수술을 받고 자택 회복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 중 당무에 복귀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복귀 시점에 맞춰 오는 4월 총선에서 선보일 새로운 ‘정당 이미지’(PI·Party Identity)를 발표할 예정이다.
| 부산 일정 중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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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5일 당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이번 주에 복귀하는 걸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 대표의 복귀 의중을) 공식적으로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이번 주중에 복귀할 가능성 있는 것으로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 답사 중 흉기 피습으로 서울대병원에서 내경정맥 봉합 수술을 받은 뒤 상태가 호전되면서 지난 10일 퇴원했다. 그는 퇴원 후 현재까지 6일째 자택에서 회복 치료 중이다. 이 대표는 복귀하면 곧장 ‘총선 모드’로 돌입해 그간 공백으로 밀렸던 당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이날부터 후보자 공모 심사 서류를 접수하며 본격적인 공천관리를 시작할 방침이다. 아울러 홍보위원회는 조만간 이 대표의 당무 복귀 시점에 맞춰 새로운 PI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김한규 의원을 징계 대신 ‘엄중경고’ 처분하겠다고 의결했다. 김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피습과 관련해 “이 대표 본인도 느낀 게 있을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당내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은 이날 당 최고위의 엄중경고 결정 소식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적절한 표현으로 이재명 대표와 당원, 지지자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발언에 주의하겠다.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성희롱 발언 논란을 받고 있는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당 윤리감찰단의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권 수석대변인은 “오늘 (당 최고위에서) 현근택 부원장에 대한 논의는 없었고,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