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파트너데이’ 온라인 행사를 열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1만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5조60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다.
이 기간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에 7700억원을 투자했다. 이미 올해는 5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5년 투자액의 70%에 달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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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분장 전문 기업 ‘셀’, 특수 시각 효과(VFX) 전문 스튜디오 ‘웨스트월드’, 더빙 및 자막 전문 미디어 그룹 ‘아이유노 SDI 그룹’ 등은 이날 행사에 참여해 넷플릭스와 협업을 통해 거둔 성과를 공유했다. 이들은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으로 한국 창작자들이 조명받고 있으며, 역할도 확장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이런 행보에 대해 국감을 앞두고 여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넷플릭스는 인터넷 망 이용료를 두고 SK브로드밴드와 분쟁을 벌이고 있는데, 국내 콘텐츠 생태계에 일조하고 있다는 점만 부각시켜서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6월 망 이용료를 낼 수 없다며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패소했다. 넷플릭스는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로 예정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 연주환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팀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넷플릭스가 국내 창작자와 협업으로 다양한 후방효과를 낳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인터넷 망 이용료 문제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날 행사 역시 사전녹화 형식으로 진행돼 기자들의 질의응답 시간조차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