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해 1분기 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창업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중소벤처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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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올 1분기 창업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 1~3월 창업은 33만3372개로 전년 동기 대비 4.4%(1만5360개사)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복합위기 등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부동산경기가 하락하면서 부동산업 창업이 감소한 게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올 1분기 부동산업 창업은 3만1872개로 전년 동기 대비 47.9% 급감했다. 단 부동산업 제외 시 올해 1분기 창업은 전년 동기 대비 5.8%(1만6512개) 증가했다.
중기부는 “지난 정부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부동산 창업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창업증감률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면서 “점차 그 비중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자상거래 증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 완화 등으로 숙박·음식점업(25.6%↑) 등은 전년대비 신규창업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리인상, 수출감소, 소비자 물가상승 등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제조업(14.0%↓), 건설업(9.4%↓) 등에서 창업이 감소했다.
1분기 기술기반 창업은 6만2299개로 전년 동기 대비 0.2%(100개) 감소했다. 다만 기술기반 창업 수는 역대 두 번째로 높았고 전체 창업에서 기술기반 창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기술기반 창업은 고용 가능성이 높고 부가가치 창출이 큰 창업 형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