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해 우상호 의원이 “오히려 여당 이탈표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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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원은 27일 유튜브 ‘겸손은 힘들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의 총선 유불리 판단을 하는 이들은 있어도 구속영장 청구 자체는 잘못됐다, 검찰의 무리한 탄압이 지속되고 있다는 인식은 공유하고 있다”며 이날 오후 진행될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 의원은 “오히려 저는 국민의힘 쪽에서 일부 이탈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다”며 여당에서 부결표가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힘 의원 중에서도 현직 국회의원에 대해서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남발하고 체포동의안 요구하는 데 대한 불만이 좀 있다”며 “도주 우려가 없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는 경우에는 불구속 수사하는게 원칙 아니냐, 하는 인식들이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우 의원은 앞서 자당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때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무리한 사유 설명으로 반감을 산 점을 지적했다
우 의원은 “한동훈 장관과 검찰이 너무 무리하다 는 인식이 실제로 일부 있다. 눈치를 볼 뿐”이라며 “노웅래 의원도 찬성 표결을 고민한 분이 있다. 근데 한동훈 장관이 설명하는 거 듣다가 ‘에잇’ 하고 다 넘어갔다”고 떠올렸다.
| 지난해 12월 28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 결과를 확인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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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원은 계속해서 한 장관에 대해 “입이 너무 가볍다. 이분이 나서면 나설수록 반감이 커지는 건 여야를 막론하고 사실”이라고도 말했다.
우 의원은 “여당 안에서도 점잖은 분들은 한동훈 스타일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보는 분들 있다”며 거듭 한 장관이 국회에서 공격적인 태도로 주목을 받는 상황을 여당에서도 반기지만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