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다지는 中기업..외국산, 중국 첨단시장서 설자리 잃어

향후 내수 넘어 해외시장 진출 전망도
  • 등록 2016-10-04 오전 11:14:39

    수정 2016-10-04 오전 11:14:39

[이데일리 최선 기자] 휴대폰, 로봇, 자동차 등 첨단분야에서 중국산 제품이 내수시장 장악력을 키우고 있다. 중국기업에 의한 중국경제가 기반을 다지면서 향후 로컬기업들이 내수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가 내놓은 ‘중국내 첨단제품 시장에서 중국굴기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휴대폰, 자동차, 평판TV, 드론, 로봇 등 중국 브랜드가 자국 내수시장을 과점하는 단계에 도달했다.

대표적인 분야는 휴대폰과 평판TV다. 휴대폰은 올해 상반기 출하량 기준으로 중국시장에서 현지 브랜드가 88.9%를 점유해 2007년(48.0%)에 비해 두배 가량 점유율을 높였다. 평판TV도 올해 상반기에 시장점유율 85.0%를 기록했다. 외국제품의 설 땅이 없어지는 상황이다. 2007년도에 중국기업의 평판TV 점유율은 60%에 불과했었다.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는 일반 승용차는 올해 상반기(판매량 기준)에 중국시장에서 현지 브랜드가 42.9%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50%대 도달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로봇산업연맹(CRIA)은 지난해 기준 중국시장에서 판매된 총 6만 8459대의 산업용 로봇 중 현지 브랜드 비중이 32.5%를 차지해 2013년(26.0%)보다 증가했다고 전했다.

유망산업으로 부상한 전기차 등 신에너지분야와 민간용 드론에서의 중국 브랜드 약진은 압도적이다.

올해 상반기에 총 12만대의 신에너지 승용차가 중국시장에서 판매됐는데 이중 중국 현지 브랜드가 97%에 도달했다. 중국내 신에너지 승용차분야 대표선수인 비야디(BYD)는 2015년도 신에너지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34.7% 증가한 6.2만대로 닛산, 테슬라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중국 광둥성 선전에 소재한 DJI는 2015년 기준으로 세계 개인용(단가 400~1500달러 수준) 무인기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15년 말 기준 중국에는 400개의 무인기 관련 기업이 활동하면서 민간용(개인용) 무인기 분야의 ‘세계 탑10’ 중 5개가 중국기업으로 꼽힌다.

이런 영향 등으로 중국 수출의 절반 이상을 견인하던 외국인 투자기업의 수출 비중이 점차 하락해 2012년부터는 역전됐다. 외자기업 수출비중이 2010년에는 54.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44.2%로 대폭 하락했다.

최용민 무역협회 북경지부장은 “중국 기업들이 원가경쟁력에 품질 및 기술경쟁력을 더하면서 첨단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앞으로는 전산업에서 마케팅 네트워크 공유하고 수출·투자 공동 프로젝트화 등을 통해 중국기업과의 협력을 우선 고려하는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중국의 수출액 중 외국인과 로컬 기업의 비중 추이. 한국무역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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