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수헌기자] 디스플레이 업체인 오리온전기는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으로 자재 재고가 일주일치에 불과, 생산 차질을 피할 수 없다"면서 청와대와 노동부 등에 진정서를 냈다고 7일 밝혔다.
오리온전기는 입고 예정이던 수입 글래스(브라운관 핵심부품)가 부산 컨테이너 야적장에
묶여 공급이 안되고 있어 당장 8일부터 일부 생산차질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진정서에서 "지난 98년 워크아웃 기업으로 선정돼 기업개선선작업을 추진해 오다 지난해 노사갈등으로 조업중단과 영업망 붕괴라는 최악의 경영 위기를 경험했다"면서 "올해부터 전 임직원들이 단합해 자구노력을 기울이던 중 물류대란을 맞아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호소했다.
회사는 "수입 글래스 입고가 불가능해 당장 생산 차질을 빚게 됐다"면서 "운영자금을 매주 점검하면서 힘들게 회사를 유지시키고 있는 실정에서, 자재공급 차량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생산라인 가동중단으로 하루 약 25억원의 손실을 감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수출물량을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하게 된다면 곧바로 부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힘든 자구노력을 수행해야 하는 오리온전기 임직원들은 화물연대 파업사태에 대해 더없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