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하면 계주 출전?”…독일 슈미트 출전 논란[파리올림픽]

기록 우위인 루나 불만 대신 선발 논란
동료 선수 "경기에 필요한 에너지 부족했다"
  • 등록 2024-08-07 오후 1:47:51

    수정 2024-08-07 오후 1:47:51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독일 육상 대표팀이 내분에 시달리고 있다. 기록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루나 불만(24) 대신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선수로 불리는 알리카 슈미트(26)가 혼성 계주 선수로 선발돼서다.

파리올림픽 혼선 계주 선수로 선발된 알리카 슈미트로 인해 독일 대표팀이 내분에 시달리고 있다.(사진=알리카 슈미트 SNS)


지난 3일 프랑스 스타드 데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혼선 4x400m 계주 예선에서 독일 대표팀은 슈미트를 선수로 선발했으며 3분15초63의 기록으로 7위를 기록해 예선에서 탈락했다.

혼성 계주 4x400m는 남자-여자-남자-여자 주자 순으로 번갈아 뛰는 종목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됐으며 이번 대회에서는 네덜란드가 금메달, 미국과 영국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독일 대표팀 선수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불만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가 기록으로는 400m에서 두 번째로 빠른 선수”라며 “혼성 계주팀에 지명되지 않았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불만의 남자친구이자 해당 종목에 출전한 브레다는 경기 직후 SNS에 “모든 게 미리 완벽하게 진행된 건 아니었다. 경기에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했다”고 언급했다. 내부 불화가 경기 결과 어느 정도 영향을 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독일육상연맹(DLV)은 “전 라인업은 혼성 계주팀의 성공을 목표로 구성됐다”며 “코칭팀은 결정을 만장일치로 내렸으며 선수들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슈미트 선발에 대한 이견에 대해선 “팀은 함께 뭉쳐야 한다. 우리는 코치가 내리는 결정을 신뢰하고 그에 따라 정신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팀을 전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면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리 올림픽은 슈미트의 첫 올림픽이었다. 슈미트는 2024 세계계주선수권에서 마누엘 샌더스, 요한나 마르틴, 에밀 아게쿰과 함께 혼성 4X400m 계주에서 올림픽 본선행을 획득했다. 슈미트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는 합류했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특히 슈미트는 팬들과 해외 언론으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운동선수로 불린다. 그는 175cm의 키와 균형 잡힌 몸매,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한다. 과거 호주의 한 잡지는 그녀에게 ‘가장 섹시한 스포츠 스타’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슈미트는 육상선수뿐만 아니라 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훈련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대부분의 독일 육상 선수들이 스포츠로 생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며 “선수들 대부분은 부수입을 위해 공부도 병행하고 있으며 부업을 하기도 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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