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화산 분출 닷새째, 유럽 하늘은 여전히 시꺼먼 화산재로 뒤덮여 있습니다.
화산재 구름이 북서풍을 타고 유럽 동부와 남부로 확산되면서, 유럽의 항공 대란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은 나흘째 영공을 폐쇄했고, 독일과 벨기에, 덴마크 등 15개국의 하늘길은 완전히 닫혀 있습니다.
아직 화산재 피해가 크지 않은 몇몇 나라에서 화물 운송을 중심으로 시험 비행을 재개하긴 했지만, 승객들의 불편은 여전합니다.
(인터뷰)브라이언 플린/유럽항공안전기관 대변인
불행하게도 오늘 상황이 더 나빠졌습니다. 2만4000여편의 항공기 가운데 오늘 4000편의 항공기만 운행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18일 하루 동안에만 1만7000여대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수백만명의 여행객들이 고속열차 등 대체교통편을 찾아 대혼잡을 빚었습니다.
비행기 사고로 숨진 폴란드 카친스키 대통령의 국장이 지난 18일 치러졌지만 대부분의 정상들이 항공대란으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비록 하늘길이 막혀 대부분의 정상들이 참석하진 못했지만, 대신 수많은 애도의 인파가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고 카친스키 대통령 부부는 폴란드의 역대 영웅과 애국자들이 안장된 바벨 대성당의 지하 묘소에 안치됐습니다.
(인터뷰)추모객
놀라워요. 바르샤바에서 여기까지 와서 기다리고 있을 만한 가치가 있어요. 기다려야하고 상황은 안 좋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어요.
한편 화산재를 싣고 동진하는 바람은 이번 주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장 유럽 항공기 운항 재개는 불투명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이번 항공기 결항에 따른 피해가 지난 911테러 당시보다 더욱 심각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데일리 손석웁니다.
▶ 관련기사 ◀
☞(VOD)양용은, 볼보차이나오픈 우승…시즌 첫 정상
☞(VOD)골드만삭스, 사기혐의로 피소
☞(VOD)AS로마, 돌풍 넘어 `태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