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환경부는 지난해 말 완공한 전남 완도군 보길도의 저류댐이 저수율 상승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나 섬지역 물공급을 위해 저류댐을 5곳에 추가 설치한다고 밝혔다.
보길도에 지난 4~6일 3일간 내린 비 강우량 97.5㎜으로 보길저수지의 저수량이 4일 4만 6750㎥(11.5%)에서 10일 7만 7350㎥(18.2%)로 3만 600㎥이 증가했다. 이 중 약 56% 1만 7444㎥이 보길도 지하수 저류댐에서 공급됐다는 것이 환경부 조사결과다.
당초 하루 8시간 가동 기준으로 하루에 1100㎥ 규모의 물을 공급하도록 설계된 보길도 지하수 저류댐은 이번 비가 내릴 때 최대로 가동해 하루에 약 4배 규모인 4141㎥의 물을 보길 저수지에 보냈다.
보길도 지하수 저류댐이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해 4월 9일까지 공급한 물의 양은 총 6만 4121㎥으로 보길도와 인근 노화도의 주민 7500명(일 2500㎥ 사용)이 약 26일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현재 전국 섬지역의 지하수 저류댐은 보길도를 포함해 총 3곳(옹진군 대이작도 2020년 12월, 영광군 안마도 2021년 12월)이 설치되어 있다. 환경부는 이번 가뭄에 효과가 입증된 지하수 저류댐을 섬지역 5곳에 추가로 설치하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 중장기 이행계획안(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