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이제 AI로 돈 벌 때"…SKT, 비즈니스모델 완전전환 선언

유 CEO, 25일 오전 타운홀 미팅 열어
AI 신사업 우선 집중, 통신사업도 AI전환 완성 '투트랙'
경쟁력 강화 통한 기업 체질 개선 'OI' 주문
  • 등록 2024-07-25 오전 11:31:29

    수정 2024-07-25 오후 2:12:55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유영상 SK텔레콤(017670) 최고경영자(CEO)가 25일 “이제는 인공지능(AI)로 수익을 얻는 방법에 대해 고민할 때”라며, “AI DC를 비롯한 AI 신성장 사업 영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존 통신사 비즈니스모델(BM)의 AI 전환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SKT에 따르면 유 CEO는 이날 오전 타운홀 미팅을 열고 구성원들에게 AI 사업 전략과 본원적 경쟁력 강화(OI) 방안을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유 CEO는 이 자리에서 “지난 3년간의 고민과 노력을 통해 AI 피라미드 전략이 구체화됐다”며 “AI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회사의 체력과 역량을 빠르게 강화할 때다. 본원적 경쟁력 강화(O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T의 AI 피라미드 전략은 △AI 인프라 △AI전환(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AI 사업을 전개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이다.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25일 오전 을지로 SKT본사 T타워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AI 사업 전략과 본원적 경쟁력 강화(OI) 방안을 구성원들에게 공유했다.(사진=SKT)
핵심 AI 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 창출 목표

유 CEO는 “SKT의 AI 전략은 단기적으로 AI DC를 비롯한 AI B2B, AI B2C 등 신성장 사업 영역의 사업 모델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기존의 통신 사업의 AI 전환을 완성하는 두가지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최근 스마트 글로벌 홀딩스(SGH)에 AI 분야 역대 최대 규모(2억달러) 투자를 단행한 것을 시작으로 AI 컴퓨팅 · 소프트웨어· 액침냉각 등 효율적인 AI 인프라를 구성하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와의 협력 확대를 통해 그 규모와 시장을 점차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B2B 영역에서는 AICC·에너지 솔루션·비전 AI 등 핵심 사업 영역의 SK 그룹 내 시너지 강화와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협력 확대 등 자강과 협력의 투 트랙 전략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B2C에서는 에이닷(A.)의 핵심 기능을 고도화해 개인 비서로 진화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MNO(통신)· 미디어·커뮤니케이션·모빌리티 등 SKT가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통신 사업을 AI BM으로 완전 전환하는 AI전환을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

OI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 비전 달성

유 CEO는 “SKT가 추진하는 OI(본원적 경쟁력 강화)는 AI 컴퍼니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기업 체질 개선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OI는 운영 효율 개선(Operation Improvement)의 약자다. SKT는 단순 비용절감이 아니라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기업체질 개선을 목표로 한다는 게 SKT의 설명이다.

유 CEO는 이를 위해 △통신과 AI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집중 △통신과 AI 경쟁력 동시 강화 △유연하고 단단한 기업문화 조성 등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SKT 패밀리사들의 내실화와 효율화를 이루기 위해 기존 사업 및 투자를 다양한 시각에서 재검토하고, 통신과 AI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로 선택과 집중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또 고객 가치를 강화하는 마케팅 전략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품질 강화 등 통신 본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사업 프로세스를 최적화할 것도 당부했다.

이어 유CEO는 “AI와 OI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글로벌 AI컴퍼니’와 ‘세계일류 수준의 통신사’ 모두를 실현한다는 것으로, 이를 위해 SK 경영관리 시스템(SKMS) 정신을 바탕으로 SUPEX(수펙스) 목표를 추구하는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기업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구성원의 행복이 회사의 성장과 함께 하는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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